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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멤버 영화 소개, 복수를 위한 위험한 동행

by 달몬 2023. 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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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절제된 감정으로 60년동안 계획한 복수

영화 '리멤버'는 뇌종양 말기, 80대 알츠하이머 환자인 한필주(이성민)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일제강점기 시절 친일파들에게 자신의 가족들을 모두 잃었다. 이제 아내가 세상을 떠나고 한필주는 오랫동안 일한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아르바이트 그만두고, 60여 년을 계획해 온 복수를 감행하려고 한다. 하지만 뇌종양으로 인해 기억을 모두 읽기 전에 그동안 치밀하게 계획한 것들을 하나하나 실행 해야했다. 레스토랑에서 만난 절친인 20대 알바생 인규(남주혁)에게 일주일만 운전을 을 도와 달라 부탁하며 그들의 동행은 같이 시작하게 된다.

 

영화에서 변수는 늘 존재한다. 그게 바로 필주에게는 인규였다! "원래 이런 사람이었어요? 정체가 뭐예요 도대체?! 같이 접시 닦던 사람 맞아요?" 이유도 모른 채 필주는 따라나선 인규는 첫 복수 현장의 CCTV에 노출되어 유력 용의자로 지목된다. 경찰들의 수사망은 점점 좁혀오고 사라져가는 기억과 싸우며 복수를 진행하는 필주! 60년의 계획과 복수를 위한 위험한 동행이 시작된다.

 

2. 때로는 가볍게 때로는 진지하게

영화 리멤버에서 가장 큰 장점은 아마도 모든 배우의 연기력이 인상적일 것이다. 80대의 알츠하이머 환자 '필수'를  연기한 이성민 배우는 외모, 대사, 목소리, 행동까지 완벽하게 변신하여 우리가 알고 있던 이성민 배우가 맞나 싶을 정도로 캐릭터를 완벽하게 연기한다. 레이스토랑에서 필수는 인규와 대화 할때는 주변에서 볼 수 있는 할아버지의 느낌을 제대로 주었고 특히 감정이 고조되는 복수 장면에서는 억울함과 분노의 감정들이 속마음에 들리는 듯한 장명과 대사들은 상당히 감탄스러웠다. 이성민 배우가 주는 표정과 대사의 감정이 현실감 있게 전달 되었다. 80대 노인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서 평소에도 굽은 자세를 유지하다 목디스크가 생겼을 정도로 연기에 몰입했다고 전해서 한국의 TOP클라스 배우로 더욱 빛이 났다.

 

또한 이성민 배우와 호흡을 맞춘 인규(남주혁)역은 20대 청년의 감정과 분위기를 가볍게 표현하다가 때로는 진지하게 분위기를 만들어 주고, 이야기의 흐름을 재미있는 요소로 만들어 주는 역할이 였다. 원치 않은 사건에 휘말려 의도치 않게 살인사건의 용의자까지 되었지만, 절친이라고 생각하던 필주가 기억을 점점 잃어가는 모습과 과거의 기억에 힘들어 하는 모습을 바라보는 감정 연기는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각자의 시점을 통하여 여러 감정을 체험 할 수 있고 서로를 위한 우정이 정말 잘 표현된 작품이기에 복수극이라는 주제에서 따뜻한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영화였다.

 

3. 생각 보다 많은 액션영화

80대 노인이 주인공인 복수극 영화 '리멤버' 고령의 캐릭터라고 액션은 없다고 생각했지만 복수극 답게 여러 액션이 등장한다. 견고하고 철저한 친일파를 처단하는 통쾌한 복수, 스포츠카를 타고 펼치는 추격전 까지 모든 액션 장면이 막힘 없이 시원한 전개가 펼쳐진다. 거기에 감초 역할을 하는 다양한 조연들의 매력적인 캐릭터까지 함께 하니 장면 마다 재미요소와 완성도가 더욱 매력있는 영화라고 생각된다. 이번 영화는 처음 부터 모든 점을 적정선에 맞추며 80대 노인과 20대 청년의 우정과 복수를 하는 비장함과 긴장감까지 감상할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된다.

 

영화 리멤버는 아톰 에고이안의 영화 '리멤버:기억의 살인자'를 리메이크한 것으로 알려져 원작과 비교하면서 보는 것도 재미요소 중에 하나이다. 또한 연출을 맡은 이일형 감독 이번 영화에서 돋보였습니다. 복수극을 다룬 영화들은 대부분 지나친 감정들로 무겁게 진행이되고 감정에 휩쓸려 전반 후반의 스토리가 균형 맞지 않는 것을 많이 보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영화에서는 친일이라는 무거운 주제이지만 뚜렷한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은 물론 묵묵하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전달해 주기에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  이일형 감독이 전하고자 했던 "한국 사회를 살면서 느끼는 기본적인 감정",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보편적인 감정"을 전달하려는 노력이 보인 작품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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