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도심 속 대형 재난 싱크홀 "우리 집이 떨어졌다"
모두들 똑같을 것이다. 서울 입성과 함께 내 집 마련의 꿈! 그 꿈을 이룬 집안의 가장 '동원(김성균)' 이사 첫날부터 같은 빌라 이웃주민인 프로 참견러 '만수(차승원)'와 사사건건 부딪힌다. '동원'은 자가취득을 기념하며 직장 동료들을 집들이에 초대하지만 행복한 꿈은 잠시였다. 순식간에 빌라 전체가 거짓말처럼 땅 속으로 떨어지고 만다. 마주치기만 하면 싸우던 빌라 주민 '만수'와 '동원', '동원'의 집들이에 왔던 '김대리(이광수)'와 인턴사원 '은주(김혜준)'까지. 지하 500m 싱크홀 속으로 떨어진 이들은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된다.
이번 영화 "싱크홀"은 김지훈 감독의 9년만에 개봉한 두 번째 재난 영화이다. 2012년 12월에 대스타 배우인 설경구, 손예진, 김상경 주연으로 영화 '타워'라는 재난영화를 개봉한 경험이 있다. 흥행 면에서는 가까스로 본전 치기를 해낸 정도이지만 중국 영화제에서 최소우수 외국어 영화 감독상을 수상하였다. 이번 싱크홀은 관객수 200만 명을 돌파하여 손익분기점을 넘겼고, 개봉 전 해외 13개국에 선판매 됐으며 로카르노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기도 했다.
2. 구덩이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등장인물들
보통의 재난 영화라고 하면 슬프고 긴장감이 고조되는 분위기에서 내용들이 시작하지만 이번 영화 "싱크홀"은 재난 코믹버스터라고 말 할 수 있다. 주연 배우 차승원, 김성균, 이광수 등 코미디라고 하면 어디에도 뒤지지 않을 세배우가 만들어내는 케미와 시너지가 역시 만만치 않다.
박동원(김성균)은 내 집 마련에 성공한 현실 가장의 역활을 담당하며 청운빌라 501호 주민으로 평범한 가장의 끝판왕을 보여 준다. 11년 만에 자가 취득에 성공한 열심히 살아온 보통의 직장인. 부푼 꿈도 잠시 순식간에 집과 함께 꿈도 산산조각 났다. 이번 역할에 가장 현실적이고 생계형 가장으로서 공감이 가장 많이 가는 캐릭터이기도 했다. 꿈에 그리던 집과 아끼던 물건들이 부서졌을 때 허탈감 표현하는 감정은 눈물이 날 정도였다.
정만수(차승원)는 청운빌라 401호에 프로 참견러 이자 싱글파더 만능일꾼으로 홀로 아들을 키우며 밤낮으로 일을 하는데, 도대체 그의 정체는 무엇일까? 헬스장, 사진관 운영, 대리운전까지 다양한 직업을 가지고 있다. 여러 일을 할 정도로 열심히 살아가는 가장이면서 차승원 배우와 찰떡인 수다쟁이 캐릭터까지 웃음이 멈추질 않는다. 하나뿐인 아들을 위해서라면 뭐든 다 해주고 싶은 아버지로 쓰리잡을 하는 이유도 아들을 위해서 하는 거였습니다. 이번 영화에서 차승원 배우의 캐릭터는 실제 본인과 성격이 많이 닮아 예능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김승현(이광수) 아시아의 프린스 이광수가 맡은 캐릭터는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서 봐왔던 유쾌하고 재미있는 연기를 보여준다. 연애, 집 모든 것을 포기한 짠내 폭발 직장인으로 사내 커플을 꿈꾸지만 경제력 있는 경쟁자에게 주눅 들어 호감 표현조차 하지 못하는 짠한 캐릭터를 보여준다. 또한 싱크홀 속에서 인터사원과 사랑에 빠지는 러브스토리는 재난코믹영화에 걸맞은 내용으로 감초 같은 역할을 하는 것 같다.
3. 현실적인 내용이 여운을 남긴다.
영화 싱크홀에서 처음 보여주고 있는 내용 중 하나는 우선 주택난이다. 11년을 죽어라 일해서 대출 2억 원과 함께 약 4억이 되는 빌라 한 채를 마련하는 현실을 보여준다. 주변 사람들은 위치도 안 좋고 아파트도 아닌 빌라를 구입했냐고 말하곤 하지만 현실에서도 위치 좋은 곳에 아파트를 구입하는 것은 꿈과 같은 말이다. 만수의 처지 또한 공감이 된다. 빌라에 월세로 거주하지만 매년 높아지는 집값에 집을 살 엄두를 못 낸다. 김대리와 인턴사원 은주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오히려 더욱 방한칸짜리 원룸에서 지내며 차도 없는 우리 20대, 30대 청년들의 현실이 너무나도 공감된다. 영화에서 보여준 빌라의 의미는 죽어라 일해도 대출이라는 현실과 함께 해야지만 겨우 가질 수 있는 우리의 꿈을 나타낸 거 같다.
영화 싱크홀에서 보여준 건물 외벽이 갈라고 거실에서 구슬이 굴러가는 모습 등을 확인하고 빌라 입주자들이 회의하는 모습, 생계를 위해 자녀와 같이 있을 시간이 부족한 엄마, 치매 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아들, 부모와 대화를 하기 싫어하는 아들 그리고 아들 어떻게는 먹여 살린다고 열심히 일하는 아빠. 부성애, 모성애, 이웃과의 공동생활 그리고 사랑을 보여주는 영화로 코믹영화라고 하지만 가족애가 중심이 된 영화여서 더욱 스토리가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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